애플,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2분기 매출 10조 타격 우려”

입력 2022-04-29 08:18수정 2022-04-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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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준 최고 매출액·순이익
“안드로이드→아이폰 전환 고객 두 자릿수 증가”
배당 5% 확대·9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6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애플 개발자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올해 1분기(2022회계연도 2분기) 기준 최고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급망 혼란 등 각종 악재 영향으로 당장 2분기 최대 80억 달러(약 10조1880억 원)의 매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972억8000억 달러(약 123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8.6% 상승한 1.52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호실적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레피티니브는 애플의 1분기 매출액이 478억8000만 달러, EPS는 1.43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호실적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 속에 나온 것이다.

아이폰 매출은 1년 전보다 5.5% 증가한 50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 매출은 17.3% 증가한 19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맥 컴퓨터 매출은 10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반면 아이패드 부문만 매출은 전년 대비 1.92% 줄어든 7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전체 대비 두 자릿수까지 성장하면서 성공적인 분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에도 이날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하락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4.52% 상승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2% 하락하고 있다. 공급망 제약 등으로 2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0년 2월 이후 공식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다만 루카 메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공급 제약으로 인해 40억~80억 달러 규모의 매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관련된 공급망 제한을 포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애플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2분기 더 큰 타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주당 배당금을 주당 0.23달러로 5% 늘리고, 9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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