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방부 ‘대이동’ 뜯어보니…영내 6500명 중 2200명 짐 쌌다

입력 2022-04-25 16:07수정 2022-04-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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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영내 6500명 中 2200명 이사 대상
1700명 병사 배치 계획은 '무소식'
김병주 "계획 점검 및 장병 의사 반영도 따져봐야"
대통령 경호처는 옛 심리전단 건물 사용키로

▲국방부 영내 기관별 이전 계획 및 세부 건물별 이동 현황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다음 달 10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국방부가 청사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집무실 이전 결정이 사실상 속전속결로 이뤄지다 보니 당장 이전해야 하는 국방부도 긴급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분주하다.

25일 이투데이 취재와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입수한 ‘기관별 이전 계획 및 세부 건물별 이동현황’을 종합한 결과, 국방부 영내 이동 대상자는 군인·군무원 등 총 2180여 명이다. 국방부가 발표한 이동 계획에 세부 이동 인원 규모까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영내 근무자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직할부대 등 16개 기관ㆍ부대 관계자까지 합쳐 총 6500명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내 병사는 1700여 명 규모이며, 국방부가 아직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부대 배치 계획을 구체화하지 못했다고 김병주 의원은 지적했다.

본관 내 부서들은 합참 청사, 국방부 1·2별관, 시설본부 등 10곳에 분산 배치된다. 대통령 경호처는 옛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건물을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간에서 근무하던 150여 명의 외부 정보체계업체들은 육군회관으로 이전한다.

먼저 지휘부와 작전·대비태세 부서가 속한 국방부 1그룹은 합참 청사로 입주한다. 국방부 장·차관실과 기획조정실, 국방정책실장실, 인사복지실장실 등이 해당하며 약 500여 명 규모로 확인됐다. 8일부터 이사를 시작해 총 10개 층 가운데 2∼4층을 제외한 대부분 부서가 사무실을 비운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장·차관실과 국방정책실을 비롯한 지휘부 등 핵심부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지원 부서와 사업단으로 구성된 국방부 2그룹은 총 600여 명 정도다. 국방부 2그룹은 4곳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세부적으로 전력자원관리실장실과 국방개혁실장실 등 350여 명은 별관으로, 동원기획관ㆍ군공항이전사업단, 군인권개선추진당 등 120여 명은 영내 근무지원단으로 이동한다. 운영지원과(70여 명)와 계획예산관실(60여 명) 등은 각각 군사법원과 국방컨벤션으로 이전한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른 국방부 부서의 단계별 이사가 본격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 앞에서 관계자들이 파쇄한 문서 등 짐을 나르고 있다. (국방일보)

국방부 산하 기관과 직할부대도 이동한다. 국방시설본부는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옛 방위사업청 2별관을 쓰기로 했으며 이동하는 근무자는 280여 명이다. 비어 있는 시설본부 건물에는 합참 일부 부서가 옮겨간다. 군사지원본부, 전력기획부, 전투발전부, 민군작전부 등이 대상이며 33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군비통제검증단 등 근무지원단 소속 60여 명과 주미단, 국통사 상호운용센터 등 별관 근무자 130명은 옛 방위사업청 1별관으로 이전한다.

‘졸속 이사’로 인해 국방부도 후속 조치하느라 분주하다. 당장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선 전산장비를 구축해야 한다. 13일 국방부 국방전산정보원은 ‘국방부 등 사무실 긴급 이전에 따른 사무용 전산장비 연결 설치’라는 사업명으로 ‘긴급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상대자는 IT기업인 오파스넷으로, 기존에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한 이력이 있다. 계약금액은 1억1700만 원으로 작지 않은 규모다. 앞서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360억 원 지출안을 의결했다. 이중 국방부 소관은 118억 원으로, 정보통신구축비는 55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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