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테슬라, 상하이 봉쇄도 뚫었다...공급망 혼란 딛고 1분기 순익 7.6배 폭증

입력 2022-04-21 15:13수정 2022-04-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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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익 모두 사상 최대치 경신
전기차 판매 대수도 68% 늘며 기록
머스크 “상하이 부족분 상반기 해결, 올해 150만 대 생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 역경 속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코로나19로 공급망 불안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차량 생산은 지난해보다 월등히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87억5600만 달러(약 23조 원), 순이익은 7.6배 급증한 33억18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1분기 상하이 공장이 한때 멈추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지만,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2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2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는 호실적 배경으로 차량 판매 증가와 비용 감소, 배기가스 규제 크레디트 판매 증가, 차량당 비용 감소 등을 꼽았다. 그중에서도 규제 크레디트 수익이 호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고 블룸버그는 평했다. 해당 수익은 친환경 전기차 업체가 정부로부터 얻은 크레디트를 내연기관 차량업체에 판매해 얻는 이익을 뜻한다. 탄소 배출이 많은 내연기관 차량업체는 정부가 허용한 배출량을 지키기 위해 전기차 업체로부터 크레디트를 구매하곤 한다. 테슬라의 1분기 크레디트 수익은 6억7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전기차 판매 대수는 31만48대로 68% 증가했다. 매출, 순이익과 마찬가지로 분기 기준 최다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모델3와 모델Y가 도합 62% 증가한 29만5324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 차량의 95%를 차지했다. 고급 브랜드로 분류되는 모델S와 모델X는 1만4727대 팔리면서 7배 이상 늘었다.

장중 5% 가까이 내렸던 테슬라 주가는 호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5.52% 급등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었고 우려했던 상하이 공장도 가동을 재개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공급망 불안을 경계하고 있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리 공급망과 공장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공장을 최대 용량으로 가동할 능력이 제한적이며, 이 같은 상황은 올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최근 몇 달은 일부 원자재 가격이 몇 배로 인상됐고, 인플레이션은 제품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올해 차량 생산이 지난해 93만6000대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상하이 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부족분을 상반기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생산을 15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와 4분기 생샨랑은 상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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