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4.1%→3.2% 하향 조정

입력 2022-04-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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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아시아 경제는 4.1% 위축 전망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2019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 4.1%에서 이번에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이번 하향 조정의 배경에 있어서 가장 큰 요인으로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을 꼽았다. WB는 이 지역의 경제 4.1%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맬패스 총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또 다른 배경으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對)러 제재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전쟁 여파에 우크라이나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CNBC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받는 타격은 우크라이나 그 자체에 비하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WB는 우크라이나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45.1%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GDP가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러시아 GDP의 경우 올해 1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맬패스 총재는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5개월간 1700억 달러(약 210조 원)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지난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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