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윤석열 차기 정부, 쿼드 정상회의 참석 타진”

입력 2022-04-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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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하순 일본서 열리는 쿼드에 옵서버 자격 참석 타진”
미국, 일본, 인도, 호주 가입한 쿼드
북핵 문제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한국 포함 목소리
윤 당선인 측 “전혀 논의된 바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마친 뒤 외부 일정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윤석열 차기 정부가 5월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QUAD)’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하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쿼드는 중국 억지를 염두에 둔 4개국 프레임워크로,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가 참여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집권 후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국을 협의체에 포함하는 이른바 ‘쿼드 플러스’ 가입에 대한 목소리가 지난해부터 나오고 있다.

쿼드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내달 하순 개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내달 10일인 만큼 쿼드가 대통령으로서 참여하는 첫 국제무대가 될 수도 있다. 차기 정권이 한미나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쿼드 참석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일본 측은 정상끼리 회담하기 위해선 한국 측의 일정한 양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일 전후로 방한할 경우 윤 당선인이 쿼드 대신 한국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우선할 수 있고, 쿼드 일정이 윤 당선인 취임식 직후인 탓에 참석 준비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차기 쿼드 정상회의 일정을 내달 24일경으로 제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을 주선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21일 총선을 앞둔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 방일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전반적인 일정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움직임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외교 싱크탱크인 외교협의회(CFR)는 “윤 당선인은 대외정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 동맹과 대북 정책 등에 있어 청사진을 내놨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과의 연계를 우선순위에 두고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당선인의 열정을 반겨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닛케이는 전날 박진 의원의 외교부 장관 지명 소식을 전하며 “박 지명자는 미국과의 동맹을 중시하면서 지일파이기도 해 앞으로 북한 문제 등으로 미·일과 함께하는 국면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이 쿼드에 가세하면 민주주의 진영 결속이 더 두터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닛케이 보도에 윤 당선인 측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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