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시장, 잇따른 낭보…중국, 판호 발급 재개·에픽게임스 20억 달러 투자 유치

입력 2022-04-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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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개월여 만에 신규 온라인 게임 판호 발급
코로나19 봉쇄와 규제에 경기둔화 우려 커지자 결정
에픽게임스, 소니·레고 투자에 메타버스 사업 가속

▲에픽게임스가 11일(현지시간) 레고 투자 유치를 알리며 기념 포스터를 게시했다. 출처 에픽게임스 웹사이트
글로벌 게임 시장에 잇따른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이 8개월여 만에 신규 온라인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 발급을 재개한 데 이어 에픽게임스는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해 20억 달러(약 2조4746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45개의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판호를 발급한 것은 2021년 7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중국은 18세 미만 어린이의 게임 중독을 우려해 어린이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주당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칙을 설정하고 신규 판호 발급도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와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당국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토마스 청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식은 판호 발급을 기다리던 시장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급 대상에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대기업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앞으로 규제 완화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이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2% 상승했고 스트리밍 업체 빌리빌리와 후야는 각각 7.23%, 2.59%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게임 판호 발급은 시장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이날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상장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추가 지원도 재차 약속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스는 소니와 레고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에픽게임스는 어린이 친화적인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펀드를 모금했는데,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드는 소니와 장난감 기업인 레고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소니는 올해 초 게임 ‘데스티니’ 개발자를 데려오면서 대규모 가상세계 구축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에픽게임스가 10억 달러 상당의 펀드를 유치할 때도 2억 달러를 지원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번 조달로 에픽게임스 기업 가치는 315억 달러로 치솟았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공간에서의 경험은 아이들이 자신감 있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새로 들어온 자금은 어린이 친화적인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최근 들어 JP모건체이스부터 삼성전자, 나이키 등 여러 대형 브랜드들이 메타버스 기술을 실험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에픽게임스와 로블록스 등 게임업체들은 오랜 기간 메타버스 구축에 대해 논의해왔고,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주최하는 등 다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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