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당선인, 美 '특사' 대신 '대표단' 파견키로…단장에 외교통 박진

입력 2022-03-27 14:53수정 2022-03-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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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반이 보내는 특사, 당선인 신분으론 적절치 않아
대표단, 한미관계 관련 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
4월 중 미국 파견…한미·대북 등 글로벌 현안·경제안보 논의

▲박진 국민의힘 의원 (박진 의원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신정부 출범 전 미국 측과 주요 현안에 관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의를 갖기 위해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파견을 결정했다. 대표단은 외교통이자 4선 박진 의원이 이끌기로 했다. 애초 '특사 파견'을 계획했지만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적절치 않아 '대표단 파견'으로 변경한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대표단은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한미관계 관련 분야 전문가 5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표단은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 측과 조율 중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다음주 중 구성을 완료해 4월 중 미국으로 파견될 것"이라며 "그 외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필요시 대표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표단은 새정부 출범 전 미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 북한문제, 동아시아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안보 문제 등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 공조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실질적으로 정책을 주관하는 상대국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국가 안보와 국민민생을 최대한 살피는 실용적인 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라며 "신정부 출범 즉시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 하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직후 취임 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우선 특사를 보내고 미국과 함께 주변 4강으로 분류되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는 특사를 잠시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부대표 및 특별사절의 임명과 권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사는 '국가수반'이 특별한 임무를 부여해 외국에 보내는 사절이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미국 특사 파견도 미룬 바 있다.

당시에도 미국 특사로 박 의원이 확정됐었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 외교통으로 1977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 공무원으로 시작해 김영삼 정부 청와대에서 해외담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국회 입성 후에도 국회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맡았다. 2008년 7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으로 미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을 당시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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