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료 내고 최신 아이폰 쓴다?...“애플, 하드웨어 구독서비스 준비”

입력 2022-03-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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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고 매달 구독료 내고 하드웨어 이용하는 서비스 개발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는 주요 매출원...전략 대변화 될 수도
올해 말이나 내년 출시 예상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6월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2020 애플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하드웨어 제품에 대한 구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를 매월 일정 구독료를 내고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을 사지 않고 대신 매달 얼마씩 돈을 내고 아이폰을 사용하는 개념으로 아이클라우드나 애플 뮤직과 같은 디지털 서비스의 구독료와 비슷한 수준에서 구독료를 받는 모델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웨어 구독은 애플 아이디나 앱스토어 계정을 통해 신청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는 기존 1~2년 약정으로 매달 할부금을 내는 것과 다른 형태로 이용자가 선택하는 기기에 따라 월별 요금이 다르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의 휴대전화 의무 약정 할부 구매에서는 의무 약정 기간 동안 신형기기로 교체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최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지난 몇 달간 구독 서비스를 개발해왔으나 '선 구매, 후 지급'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서 해당 프로젝트가 지연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해당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애플이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가 현실화할 경우 회사의 주요 전략 변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은 애플의 가장 큰 매출원으로 지난해에만 전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920억 달러를 아이폰에서 벌어들였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디지털 서비스가 아닌 하드웨어에도 구독서비스를 적용하게 될 경우 애플이 자동 반복 판매로 큰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예전부터 애플이 구독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스탠포드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2016년 애플의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애플이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시가총액이 1조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애플의 시총은 2조8400억 달러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174.07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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