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연봉 1억 원 넘은 대기업 21곳…2년 전보다 2.6배↑

입력 2022-03-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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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억6200만 원으로 가장 높아

▲SKT 타워 전경. (사진제공=SK텔레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국내 대기업이 21곳으로 2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31곳의 기업의 ‘1억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2019∼2021년 3개년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기업 85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총 21곳이었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 8곳, 2020년 10곳에 비하면 각각 2.6배, 2.1배 증가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100대 기업은 삼성전자, SK텔레콤, 에쓰오일, LG화학, 삼성물산, 롯데케미칼, 삼성SDI,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 삼성SDS, 네이버, 삼성엔지니어링, E1, LG상사, 팬오션, SK㈜, 기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HMM, 대한유화 등 총 21곳이었다.

이중 SK텔레콤은 1억6200만 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전자 (1억4400만 원), 네이버(1억2900만 원), 삼성SDS(1억19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1억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업 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9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에쓰오일, 삼성물산, SK텔레콤, 한화솔루션, 삼성SDS, LG상사, 대한유화 등 8곳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한화솔루션과 삼성SDS가 빠지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금호석유화학, 네이버, E1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1억 클럽' 수는 10곳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와 LG화학, 롯데케미칼, HMM,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팬오션, 기아, SK(㈜, 삼성SDS 등 11곳이 추가됐다.

2019년 대비 지난해 ‘1억 클럽’에 신규 가입한 상장사 14곳 중 3곳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코인터내셔널ㆍE1과 수상 HMMㆍ팬오션 기업도 추가됐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직원 고용 증가로 평균 급여가 줄면서 국내 4대 화학사 중 유일하게 2020년과 지난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경연은 지난 3년간 연봉 증가율 등을 고려한 결과 올해에는 ‘1억 클럽’ 가입 기업 수가 31곳으로 늘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혜택을 받은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만도, 동국제강, 현대건설, 아모레퍼시픽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금융사나 3년 치 사업보고서가 확보되지 않은 카카오 같은 ITㆍ플랫폼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기업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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