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 재무부가 실수로 올린 ‘행정명령’ 예고에 급등...4.1만 달러 회복

입력 2022-03-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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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재무부 관련 성명 올렸다가 삭제돼
해당 성명은 9일자...“책임 있는 혁신 지원할 것”

▲미국 달러 위에 비트코인 모형이 올려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가상화폐)이 9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실수로 올린 행정명령 관련 성명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에서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 대비 8.31% 뛴 4만1734.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8.17% 오른 2741.46달러를, 바이낸스코도 3.94% 오른 396.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과 솔라나도 각각 3.61%, 7.22% 오르는 등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 강세 배경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명의의 성명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와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재무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에서 옐런 장관은 "가상자산에 대한 대통령 행정명령은 여러 기관의 정책을 조정함에 따라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할 것(support responsible innovation)'"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 명령에 따라 재무부는 부처 간 협력을 통해 화폐와 지불 시스템 미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해당 성명은 당초 9일자인데, 전날 밤 의도치 않게 웹사이트에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명은 잠시 공개된 이후 곧바로 사라졌다.

코인데스크는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제재를 우회 수단으로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이 같은 정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혁신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행정명령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해도 가상자산의 불법 자금 조달 악용 우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삭제된 재무부 성명도 "행정명령은 불법 금융과 관련된 위험을 해결하고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며 금융 시스템과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위협을 방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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