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글로벌 맞춤 공략…올해 매출 4兆 정조준

입력 2022-03-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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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서비스·디자인 혁신 밑바탕
전년 실적 대비 매출목표 9% 상향

코웨이가 올해 4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 목표를 경영계획으로 수립했다. 안으로는 상품, 서비스, 디자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해외에선 시장별 맞춤형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방침이다.

8일 코웨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연결기준 3조9845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 매출(3조6643억 원)보다 8.7%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작년(6400억 원)보다 6.3% 높은 6800억 원으로 수립했다.

지난해 코웨이는 전년 대비 13% 넘게 성장하면서 3년 연속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코웨이가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1.4%나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잇따라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 ‘노블’ 시리즈와 아이콘 정수기 등의 판매가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총 계정 수는 650만 계정에 달한다.

다만 코웨이는 올해 매출 성장세를 작년보다는 조금 낮춰 잡았다. 지난해 매출이 13%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 반면 올해는 9% 아래로 점쳤다.국내 소형가전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업계 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체험 매장 넓히기와 온라인 판매 확대 등 투트랙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제품군을 더 넓히는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본격화 된 코웨이의 해외시장 공 들이기가 올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을 총 1조2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키웠다. 주요 해외 법인인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 매출액이 각각 9802억 원, 169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8.3%, 11.3%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말레이시아에선 신제품 출시가, 미국에선 청정기 판매가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중국법인은 20억→26억 원, 태국법인은 289억→487억 원, 인니법인은 42억→102억 원으로 모든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불렸다.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베트남에서도 31억 원의 수확을 거뒀다. 코웨이는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해외법인 총 계정 수를 전년 대비 33% 많은 258만으로 늘렸다. 이로써 작년 기준 국내외 총 계정 수를 908만까지 끌어올렸다.

코웨이 해외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9년 21.5%에서 2020년 27.7%, 2021년 33.2%로 확대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높은 매출 성장세로 올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7%, 33%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웨이는 사업 초기 단계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선 안정적인 정착을 목표로 성장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앞서 코웨이는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말레이시아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여건이 비슷한 인도네시아를 점찍어 2020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베트남에선 이듬해 사업을 가동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규 사업지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하고, 기존 법인인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은 혁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넷마블 편입 이후 코웨이의 성장을 이끌어온 서장원 대표가 올해 역시 제품 혁신과 해외사업 강화 내세워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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