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불붙은 국제유가...브렌트유 배럴당 139달러

입력 2022-03-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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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장중 18% 급등해 배럴당 139달러 터치
블링컨 “유럽 동맹국과 러 원유 수출 금지 논의 중” 발언 영향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ICE 거래소에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8% 폭등해 배럴당 139.13달러를 터치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30.5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와 WTI는 이미 대러 제재 여파 우려에 지난주에만 각각 21%, 26% 올랐었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세 배경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이 있다. 블링컨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에 대해 유럽 동맹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그는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 및 각료들과 정확히 이 문제에 대해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현재 유럽 동맹과 러시아 원유 수출 금지 방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양쪽 시장에 충분한 원유 공급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거래업체 비톨의 아시아 대표 마이크 뮬러는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원유를 많이 들여올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유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보지만, 모든 것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 이란 핵 협상이 타결돼 이란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원유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으나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에는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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