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커질수록 정유·조선 관련 대표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관련주도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강세로 반사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업종 투자전략의 변화’ 리포트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장악과 함께 서방측 동진 차단이란 명분에 가까워질수록, 러시아가 치룰 경제적 타격과 대가는 폭증해갈 공산이 크다”며 “업종별 주가 정상화 탄력 및 관련 리스크의 완충력은 러시아 관련 경제‧금융 측면 익스포저(잠재 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와 반비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종별 유불리를 따질 경우, 정유·조선·기계·비철금속 대표주엔 보다 적극적인 트레이딩 측면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노출도가 큰 자동차·화학 등엔 리스크 관리와 종목 대안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국제유가 강세는 정유업에 긍정적이고, 에너지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은 액화천연가스(LNG) 설비 발주 증가로 인한 조선사 수주가 확대될 거란 예상이다. 비철금속 관련주는 러시아의 알루미늄 및 니켈 생산국으로서의 지위 등을 감안하면 비철금속 공급이 더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어 비철금속 가격 강세로 긍정적이라고 봤다.
에너지관련 주들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조기 진화되거나 국제사회의 에너지 증산 공조가 실효성을 확보하기 전까진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강세 구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에너지가 강세 환경은 미국 및 중동 등 에너지 생산·가공·유통 관련 투자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큰데 이는 국내증시 에너지 벨류체인 전반의 반사이익으로 귀결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