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현대차 러시아 공장 생산 중단

입력 2022-03-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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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운영 멈춰
르노ㆍ폭스바겐도 같은 기간 러 공장 중단
스위프트 제재로 판매수익 환수 난항 우려
2020년 기준 현대차와 기아 합산 점유율 2위

▲현대차 러시아 전략형 소형차 쏠라리스가 러시아 공장 안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독일과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가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역시 3월 첫째 주 현지 생산을 중단한다.

표면적 이유는 '부품공급 차질'이지만 러시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 판매수익 환수마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일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은 애초 3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려 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공장 가동을 5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리한 현대차 공장이 오는 5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은 표면적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부품의 공급 부족이다. 다만 완성차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사 역시 같은 이유를 앞세워 러시아 현지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프랑스 르노는 러시아 1~3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반도체 수급 부족”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현지 정세변화와 사태 장기화, 무엇보다 스위프트(SWIFT) 제재 등을 우려해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의 생산 중단은 현대차와 동일한 3월 첫째 주(3월 1~5일)다. 그러나 이 기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경제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이후 수익을 프랑스 본사가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토모티브뉴스 유럽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지 합작사인 아브토바즈 라다(점유율 38.6%)가 1위다. 이어 현대차ㆍ기아가 점유율 27.2%로 2위, 독일 폭스바겐(12.2%) 3위, 일본 토요타(5.5%)가 4위다. 현재 르노에 이어 폭스바겐도 러시아 생산 중단을 확정한 상태다.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현지 전략형 소형 세단 솔라리스(엑센트), 중형 SUV 크레타를 생산해 러시아 시장과 독립국가연합 등에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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