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통해 전기차 5년 전략 구체화

입력 2022-03-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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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CEO 인베스터 데이’ 핵심 이슈
2026년까지 향후 5년 EV전략 천명
전기차 현지생산 확대 및 시점 관심
기아도 이튿날 전동화 전략 구체화

▲현대차가 정기 주주총회(24일)를 앞둔 2일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연다. 핵심은 2026년까지 이어질 구체적인 친환경 전기차 전략에 모아진다. 사진은 2020년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26년까지 전기차 전략을 구체화한다. 최근 발발한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한 러시아 현지사업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거나 아예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튿날(2일) 오후 3시 온라인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연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전기차 전략 확대’와 ‘반도체 대란’ 등에 관한 회사 전략을 구체화한다.

이날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는 2일, 기아는 3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연다"며 "EV 판매볼륨 증가를 위해 미국 내 현지생산을 위한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상대로 구체적인 현지생산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5위권을 확보했다. 미국 GM과 독일 폭스바겐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그동안 전기차에 관심이 없었던 일본 토요타마저 본격적인 전기차 전략을 공언했다. 그만큼 주요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향후 5년 사이 치열한 전기차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향후 5년간 미국에 74억 달러(약 8조2000억 원)를 투자, 현대차ㆍ기아의 전기차 모델의 현지(미국) 생산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투자 시점과 생산거점 확보 등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공용차량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미국산 부품 50% 이상 조건)로 교체한다는 이른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GV70 전동화 모델)를 앞세워 본격적인 ‘전기차 미국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보조금이 관건이다. 미국 하원이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소속된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내세웠다. 현재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은 무노조로 운영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26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GM과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등 주요 브랜드가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신흥 브랜드를 하나둘 추월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최근 발발한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러시아 현지사업'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거나 아예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 폭스바겐과 프랑스 르노는 한시적으로 러시아 생산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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