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30 전략'
철강ㆍ이차전지소재ㆍ수소ㆍ에너지
핵심사업 '균형 성장' 체제 구축
"2030년 기업가치 3배 달성 목표"
포스코가 ‘2030년 기업가치 3배 성장’을 목표로 삼고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거듭난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그룹의 ‘2030 전략’으로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육성을 통해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 체제를 구축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철강 중심 회사라는 이미지 때문에 신사업 추진에 있어 대내외적으로 저평가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지주사 출범으로 신성장 사업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스코의 회사 역량이 철강 사업에 집중된 탓에 철강 중심 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사업구조 개선, 그룹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및 추진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포스코홀딩스 출범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투자 관리, 그룹 연구개발(R&D)과 ESG 전략 수립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탄소 중립 추세에 맞춰 ‘철강 사업’에서 수소환원 제철 기술 완성 등 저탄소 생산기술과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에 매진한다. 국내에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총 20% 절감을 목표로 2조 원을 투자한다. 해외에서는 12조 원을 투자해 현재 510만 톤의 조강 능력을 2310만 톤으로 확대, 영업이익률은 7%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신모빌리티를 견인할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고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와 선도 기술 확보에 나선다. 양극재는 국내 및 중국에서 생산기지 집적화, 미국에서는 GM과 합작으로 대규모 공장 설립 등 생산능력을 2030년 42만 톤까지 확장한다. 음극재는 실리콘계 사업에 진출해 26만 톤의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리튬은 22만 톤, 니켈은 14만 톤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다.
‘수소 사업’은 블루·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2030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000억 원, 50만 톤 생산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후 2050년까지 700만 톤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소 공급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LNG·암모니아·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 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한다. 장기적 목표로 LNG 발전을 청정 수소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을 세우고 있다.
‘건축·인프라 사업’은 2030년 친환경 수주액 4조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 등 친환경 분야 수주를 확대해 미래 주거 실현에 나선다.
포스코는 글로벌 식량 자원 확보를 위한 ‘식량 사업’도 추진한다. 조달 지역 다변화 및 확장으로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800만 톤에서 2500만 톤으로 확대한다. 2030년 매출 10조 원을 목표로 우크라이나와 북남미 지역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새로운 포스코는 그룹별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해외 생산한 리튬·니켈을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에 공급하는 등 그룹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