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탄소중립기술ㆍ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본격화

입력 2022-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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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 협력방안 구체화...MOU 6건 체결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국, 호주 양국이 탄소중립 기술과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을 본격화한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4일(호주시간) 조 에반스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등과 면담을 하고, 양국 간 에너지·광물자원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정상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탄소중립 기술 및 청정수소경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 추진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면담에서 양국의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이 공유됐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청정수소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협력 프로젝트에 예산 54억 원(3년간 수소 30억 원‧CCUS 24억 원) 투자한다고 밝혔다. 호주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호주정부는 한국과의 탄소중립 기술 협력에 10년간 5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431억 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또 한국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주 내 수소 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공동시범사업을 제안하고, 호주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호주에서의 수소 생산 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공급망 공동 타당성 조사 수행도 제안했다.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양국의 CCS 공동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 협력도 강조했다. 이 사업은 SK E&S가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후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호주에 저장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한 CCUS 혁신기술 개발과 대규모 저장소 확보의 국제 공동연구 추진 등도 제시했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관련해 양국은 핵심광물 정책, 협력 가능 프로젝트, 상호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기관 간 협력서를 체결했다. 협력서에는 광해광업공단과 호주 광물협회 간 △광산 프로젝트 정보 공유 △국내 기업과 호주 광산회사 간 투자 매칭 지원 △협력체 구축 등이 담겼다.

이번 박기영 차관의 호주 방문 계기로 양국 정부ㆍ기관ㆍ기업은 △희토류 광산개발 협력 기반 구축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및 호주 기업 수소버스 제작ㆍ실증 협력 등 수소경제, CCUS, 핵심광물 분야의 파트너십을 구체화한 총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차관은 "호주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원 부국으로, 에너지산업 기술강국인 한국과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호주 방문은 양국 탄소중립 정책 공유와 기업간 협력 활성화의 본격화를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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