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넷째 주(21~25일) 코스피지수는 2650~28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한국 내수부양이 기대되지만, 우크라이나발 리스크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유가 불안이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관전포인트는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종료(20일) 이후 러시아의 행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군사학적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부각되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외국인의 매수 가능성이 큰 국면으로 판단된다”며 “러시아발 지정학적 긴장감은 여전히 변수”라고 분석했다.
유가 불안과 미국 연준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OPEC+의 생산 차질로 유가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OPEC 측이 생산시설 노후화로 빠른 증산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7년, 2018년과 같이 증산 이후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 OPEC이 증산에 소극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월가가 타격을 입더라도 연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확산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를 억제해야 하는 연준의 행동을 제약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며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펀드매너저들을 대상으로 한 2월 조사에서 ‘연준 풋(Fed put)’이 현실화하려면 S&P 500지수가 2698까지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답한 응답률이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주는 클리블랜드와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두 총재 모두 매파적인 성향을 가진 위원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한국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높은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은총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면서 “한국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만한 키워드로는 ‘리오프닝’이 꼽힌다. 모더나 CEO(최고경영자)가 펜데믹의 종식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지침 완화 가능성도 부각되며 관련 업종 반등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재선 연구원은 “리오프닝 업종 전체가 순환매 차원에서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익 영향력 확대가 중요한데, 아직 올해 영업이익은 뚜렷한 상승추세를 형성하지 않고 있다”며 “테마 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