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실적뿐”…코스피 부진 속 ‘실적호전주’ 주목

입력 2022-02-16 14:17수정 2022-02-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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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경계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는 요소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스피는 대외적 변동성에 취약한 데다가 펀더멘털(실적)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1.1%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53.8%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해운, 은행, 증권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4분기 실적 부진에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불안, 금리 상승 압력 등이 다시 1분기 실적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얘기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발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연초의 예상을 벗어나 있다”며 “올해 1분기 전망치도 이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실적이 우상향을 그리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평가 종목군이 악재 소멸을 알리는 실적 상향 시기에 도달하면 강력하게 급등하는 경향이 크다”며 “매크로와 무관한 추세적 전략이 중요하다. 국면과 무관하게 저평가+실적 상향 종목군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에 쏠리는 추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SK하이닉스(1조4845억 원)를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는 9901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를 기록했다. 두 기업은 ‘반도체 겨울론’이 무색하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썼다.

또한 외국인은 KB금융(5898억 원), 하나금융지주(4306억 원), 우리금융지주(4144억 원), 신한지주(3052억 원) 등 금융주를 차례로 담았다. 4대 금융지주도 금리 상승으로 순이익이 크게 오르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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