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훈 휴젤 대표 "GS와 파트너십 견고…올해 세계 3대 톡신 시장 진출 완료"

입력 2022-02-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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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이어 미국 진출 초읽기…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 선도 기업 도약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11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휴젤)

GS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휴젤이 올해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을 향한 도전을 본격화한다.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11일 오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GS그룹 컨소시엄이 휴젤 인수를 결정한 배경에는 검증된 제품과 경쟁력,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춘 회사란 점이 컸다"면서 "새로운 최대주주와 전략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회사 중장기 비전과 전략, 운영 기반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날 GS는 휴젤의 지분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다이원(Dione) 지분 62.5%를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GS는 당초 1억5000만 달러로 예정한 투자금을 2억5000만 달러로 늘리면서 다이원이 확보하는 아프로디테홀딩스 지분을 42.105%로 확대, 사실상 휴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손 대표는 "컨소시엄은 지난 몇 년간 휴젤이 보여준 성과에 현재 경영진이 큰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경영진의 역량도 같이 인수할 것"이라며 현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휴젤의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한 문형진 의학본부 부사장(왼쪽부터), 손지훈 대표집행임원, 한선호 영업마케팅본부 부사장. (사진제공=휴젤)

이날 간담회에서 휴젤은 글로벌 시장 중심의 올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는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최대인 1조6000억 원 규모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신청, 현지 심사 완료 후 올해 중순께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한선호 휴젤 영업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시술가가 매우 높은 미국은 보툴리눔 톡신에 관심있는 소비자의 8~9%만 실제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어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제품으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캐나다와 호주 시장의 품목 허가도 예상된다. 휴젤은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각각 자회사 '크로마 캐나다'와 '크로마 오스트레일리아'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저변 확대도 시작된다. 휴젤은 지난달 25일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직후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세계 최초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톡스' 및 유럽 현지 제약사 입센과 멀츠의 과점체제를 뚫기 위해 유럽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5개국(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유럽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가격이 500~600유로에 달하는 고가 시장"이라며 "레티보는 기존 브랜드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3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 가운데 가장 먼저 진출한 중국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사각턱 시술에 대한 현지의 높은 수요에 따라 기존 미간주름 적응증에 이어 양성교근비대증 적응증 추가를 위해 중국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히알루론산(HA) 필러의 품목허가도 예정돼 보툴리눔 톡신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중장기 목표로 세계 59개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선언한 휴젤은 연간 8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신공장을 통해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6월 완공 후 밸리데이션(Validation)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손 대표는 "2022년은 휴젤이 안팎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이끌 차세대 리딩 기업으로 도약, 세계 시장에 한국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의 저력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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