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설 성수품 중 16개 품목 가격 하락…유류세 인하는 연장 검토

입력 2022-01-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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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재부 1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설 성수품 전 품목 초과 공급 예상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8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설 연휴를 앞두고 17대 성수품 중 사과를 제외한 16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국제유가는 산유국 리스크 확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된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을 검토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대회의실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27일 기준 16대 성수품 누적 공급규모는 21만8000톤으로 당초 공급계획인 19만1000톤 대비 114.2%의 달성률을 기록했다”며 “오늘 공급도 차질없이 이행될 것으로 보여 모든 성수품이 계획 대비 초과 공급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작년 추석의 경우 공급물량 확대 이전일(8월 30일) 대비 17개 품목 중 무, 소·돼지·닭고기, 계란, 쌀, 밤, 대추,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멸치 등 14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것과 비교해 이번 설에는 배추, 배를 포함한 16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해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며 “성수품 일일물가지수도 27일 기준 조사 시작일(10일) 대비 1.3% 하락하는 등 성수품 가격 안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1월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류·내구재 물가와 관련해선 “휘발유, 경유,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류의 수급은 현재 월평균 약 8000만 배럴의 원유를 차질없이 도입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휘발유·경유 가격도 작년 11월 시행된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조치 이후 유류세 인하분이 100% 이상 반영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을 비롯한 산유국 리스크 증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향후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석유류 가격 모니터링체계를 강화하고, 유류세 인하 효과를 지속 점검하겠다”며 “차량용 LPG 1월 국제가격 하락은 리터당 28원 하락 효과가 예상되며, 2월 1일 결정되는 2월분 국내 가격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 소통, 현장점검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는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연장을 검토하겠다”며 “알뜰주유소 전환 비중이 낮은 도심부는 이격거리를 완화하는 등 추가 전환을 유도해 알뜰주유소 정책의 국민 체감효과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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