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18% 더 세다"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 될까…벌써 해외 유입 4.5% 차지

입력 2022-01-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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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이미 우세종...WHO, 우려 변이 지정 검토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서도 발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해외유입 사례의 4.5% 정도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된다. 국내감염(지역감염) 사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A.2 변이는 오미크론(BA.1)인지 판별이 잘 안되는 속성이 있는 데다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감염ㅕ력이 더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해외 곳곳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40개국 이상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난 21일(현지시간) BA.2 변이가 426건 확인돼 이를 조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한 상태다. 덴마크에서는 새 변이가 벌써 우세종에 오르기도 했다. 1월 중순 덴마크에서도 감염자의 절반이 스텔스 변이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특성 대응 방안 등 전문가 초청 특집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7일 열린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BA.2 감염 사례가 27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일본의 한 연구진은 스텔스 변이 감염력이 오미크론 변이보다 18% 강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홍콩 역시 27일 기준 200명 이상이 스텔스 변이에 감염됐다.

미국 CBS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보건 당국자들이 미국을 포함해 최소 40개국에서 발견된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할지 검토에 들어갔다.

정 청장은 “국내에서는 (PCR 검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문제가 되는 유전자 관련 부위로 진단하지 않아 진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현재 진단 시약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증도나 전염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서 오미크론의 특성 안에 있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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