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재철 금투협회장 “코스피 성장, 분리과세로 배당성향 높여야…장기투자 필요”

입력 2022-01-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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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공매도 개편 방안 검토…청년 자립 ‘주니어 ISA’ 도입 지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6일 여의도 금투협 회의실에서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금융투자협회)

“코스피 지수 성장을 위해선 분리 과세 등 정책 지원으로 배당성향을 높여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당성향은 장기투자에 영향을 미치며, 기업과 시장의 가치를 높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배당성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배당기업에 투자해 얻은 배당소득의 분리과세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제도에 대한 합리적 개편 의지도 드러냈다. 나 회장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편 요구가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공매도 정상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는 2020년 3월 금지 조치됐다가 지난해 5월 부분 재개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변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지됐다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만 부분 재개된 상태다.

국민 자산 증식과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나 회장은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주니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과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을 지원하겠다”며 “학자금 마련, 사회진출 비용 준비 등 미성년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확고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금융투자협회, 유튜브)

올해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개막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111조7000억 원 증가한 831조9000억 원을 기록해 10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나 회장은 “계좌 이전을 간소화하고 손익통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형 ISA 상품이 국민 자산관리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도입 예정인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역시 가입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모험자금 공급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지원해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나 회장은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성장투자기구인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의 신속한 출범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혁신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혁신기업에는 모험자본 공급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일종의 비상장 전문투자 펀드인 BDC는 투자자들이 모험자본 공급 주체가 돼 혁신기업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이 다시 BDC에 투자한다면 혁신기업 투자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급속히 성장 중인 디지털금융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성장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업권법과 증권형가상자산에 대한 법 개정이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회장은 “현실적으로 가상자산 비즈니스가 구체화되려면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 체계를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업권법과 더불어 증권형 가상자산에 대한 자본시장법 적용 방안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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