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폰에 중고차까지” 미국서도 중고 시장이 뜬다

입력 2022-01-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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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리퍼폰 전문 백마켓, 최근 5.1억 달러 투자받아
GM, 중고차 전문 판매사이트 개설해 스타트업과 경쟁
인플레 압박 속 값싼 제품 찾으려는 수요 반영

▲백마켓이 온라인을 통해 아이폰 리퍼폰을 판매하고 있다. 출처 백마켓 웹사이트
미국에서 중고 시장이 뜨고 있다. 휴대폰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범위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온라인 아이폰 리퍼폰 전문 판매업체 백마켓은 최근 영국 투자회사 스프린츠캐피털로부터 5억1000만 달러(약 6070억 원)를 투자받았다. 누적 투자금만 57억 달러로, 기업 가치를 전년 대비 80% 이상 끌어올렸다.

리퍼폰 전문업체가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투자 시장이 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2014년 설립된 백마켓은 아이폰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애플 맥북, 델과 마이크로소프트(MS) 노트북 등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 제품을 수리해서 재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불량률이 4%대로 낮은 것이 이 회사의 성장 비결이다.

미국에서 일찍이 활성화된 중고차 시장도 최근 들어 더 주목받고 있다.

제너럴모터스(MS)는 아예 직접 온라인 중고차 판매 사이트 ‘카브라보’를 개설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곳에선 GM 차량 외에 다른 차량도 판매된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공급망 혼란으로 생산과 차량 인도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고, 자연스레 중고차 시장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카바나와 브룸 등 온라인 중고차 거래 스타트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카바나는 지난달에만 약 5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브 칼라일 GM 북미 사장은 “새로운 사업은 기존 경쟁자보다 많은 중고차 재고를 갖게 될 것”이라며 “차량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카바나를 능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WSJ는 “중고 시장 투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는 시기에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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