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 가입자도 19개월 만에 증가세...실업급여 4개월째 1조 하회
지난달 코로나19 고용충격을 고스란히 받아온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020년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66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감소세를 지속한 숙박음식업 가입자가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숙박음식업과 함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운수업 가입자(64만4000명)도 2020년 5월 이후 19개 월 만에 증가세(+8000명)로 돌아섰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여행 증가와 11월 일상회복 전환으로 지난달 17일까지 이어져온 방역수칙 완화, 작년 기저효과 등으로 숙박음식, 운수업 가입자가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숙박음식 및 운수업 가입자의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쳐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공공행정 가입자(36만5000명)는 코로나19 고용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의 재정 일자리가 확대된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2만8000명 줄었지만 전달(-12만9000명)보다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들 업종을 포함한 서비스업 가입자 수(997만9000명)은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31만3000명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제조업 가입자(363만3000명)도 수출 호조 및 내수경기 개선 지속 등으로 전년보다 8만7000명 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43만2000명 증가한 1451만2000명을 기록했다. 작년 8월(+41만7000명) 이후 4개월 만에 증가 폭이 40만 명을 웃돈 것이다.
지난달 고용 개선세에 힘입어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보다 1451억 원 줄어든 8114억 원을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1조 원을 하회했다. 지난달 신규 신청자를 포함한 실업급여 수혜자(52만9000명)가 전년보다 9만8000명 줄어든 것이 지급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