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일 이마트에 대해 “물가 상승에 따른 대형마트의 수혜와 쓱닷컴(SSG.Com)의 상장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0만 원을 유지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쓱닷컴의 상장에 따라 모회사 이마트의 주요 투자 포인트였던 쓱닷컴 성장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라며 “상장 자회사의 가치에 대해 지주회사 할인 50% 수준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마트를 봐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 할인율에 관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할인율 50%를 적용하기 이전에 쓱닷컴의 가치를 먼저 반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쓱닷컴을 제외한 동사의 2022년 지배 순이익 전망치는 6000억 원 수준이다”라며 “컨센서스를 고려하더라도 5000억 원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 8배를 적용하더라도, 적정가치는 4~4조8000억 원으로 현재 동사의 시가총액 수준이다”라며 “지주사 할인을 고려하기 이전에 쓱닷컴의 가치 반영부터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마트와 쓱닷컴의 전략은 할인점의 PP센터의 확장을 통해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라며 “쓱닷컴의 상장에도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성장 수혜는 동사의 몫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쓱닷컴의 상장 이후 동사의 또 다른 이커머스 자회사인 이베이코리아와 쓱닷컴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라며 “양 사간의 시너지 도출을 위해 조직 통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경우, 모회사인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지분율이 80%로 쓱닷컴의 지분율 50%보다 높아서 합병 쓱닷컴에 대한 지배력을 양 사간의 합병을 통해 높일 수 있게 된다”라며 “이는 모회사의 주주가치에 있어서 분명히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