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10년만에 운영자금 조달을 이유로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지난 1999년 사모 BW 발행한 이후 10년만에 1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했다.
코오롱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 수준으로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높은 금리에 따라 자금 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신주인수권부채 발행은 차입금 상환을 위한 것"이라며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현금을 추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자금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데다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까지 조성되며 재정 공급이 늘고 있지만 A등급 이하의 채권은 금리스프레드가 높고 유통이 쉽지 않아 기업들의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코오롱은 BW에 대한 1차 발행가격을 2만7800원으로 정했으며 2차 발행가격은 미정이다. 두 발행가격 중 낮은 가격을 선택할 예정이며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만기이자율은 6%다.
한편 코오롱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FnC코오롱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FnC코오롱의 지분율을 88.63%까지 끌어올리며 향후 FnC코오롱의 합병 및 근시일 내 지주사 전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변동성이 큰 대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을 반영,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아직 FnC코오롱 합병과 관련해서는 현재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경제상황을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