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4%) 뛴 배럴당 73.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1.56달러(2.1%) 오른 배럴당 76.85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는 지난달 24일 이후, 브렌트유는 지난달 2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효과에 관한 긍정적 연구 결과와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델타 변이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초기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이에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위축 우려도 누그러지게 됐다. 영국 보건 안전청(HSA)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입원할 확률이 델타 변이와 비교해 50∼70% 낮다고 밝혔다.
오안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오미크론과 관련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온 이후 유가가 안정을 보였다"면서 "이번 주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공급 차질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소식 등으로 WTI가 배럴당 70달러 선을 가볍게 넘어섰는데, 새해를 앞두고 유가와 관련한 모든 소재가 가격 상승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