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메타버스' 사업 속도...스테이블 코인 해외송금 기술 검증

입력 2021-11-30 09:01수정 2021-11-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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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스테이블 코인 기술검증을 완료하면서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등 현실과 가상을 연결할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 필수적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해외송금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법률 및 사업적 가능성 등을 살핀 후 최종적으로 발행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추후 발행을 최종 결정하면 국내 금융사가 발행하는 첫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되는 셈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해 미국 달러나 원화와 같은 법정화폐와 1:1로 가치가 고정된 민간기업이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다.

대표적으로 홍콩 비트파이넥스 거래소가 미국 달러와 연동할 목적으로 만든 코인인 테더(Tether)가 있다. 1테더는 USD 1불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돼있다.

신한은행은 해외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 첫 기술 검증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택했다.

해외송금 서비스는 송금하는 은행이 외화 송금 전문을 작성해 중개은행을 통해 수취은행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중개은행 수수료 USD 20불 등 전신료와 수수료가 발생하고 영업일 기준 최소 2일에서 최대 6일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비해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해외송금은 은행간 직접 이체로 진행해 중개은행 수수료 등 수수료가 없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용료만 건당 100원 이하로 발생하며, 송금 소요시간 또한 35초 수준으로 실시간에 가깝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 대비 저렴한 거래비용과 신속성 외에도 투명성과 확장성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해외송금은 고객이 송금 진행 상황 및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은 블록체인 특성상 국내 은행 간 이체 거래처럼 언제든 실시간으로 송금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사회로 참여하고 있는 헤데라 해시그래프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 개발을 지난 8월부터 진행했다. 최근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완료했지만 실제 서비스화는 충분한 법률 및 규제 검토 이후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 검증은 송금은행과 수취은행이 PoC(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 환경에서 헤데라 해시그래프를 통해 송금 내용을 확인 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ㆍ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술검증에는 은행 코어 시스템 연동과 원화 정산 프로세스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실제 서비스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지만 이번 기술검증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발맞춰 고객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차별화 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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