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식 개관 '서울공예박물관', 무엇이 바뀌나

입력 2021-11-29 15:46수정 2021-11-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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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공예전문 공립박물관…사전 공개 4개월간 7만6000명 다녀가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개관 프레스투어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최초 공예전문 공립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이 30일 정식 개관한다. 그동안 활용되지 않았던 안내동 내부를 적극 개선하는 등 정식 개관에 앞서 외연을 정비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9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기증자, 공예 작가·장인, 공예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오 시장은 "서울공예박물관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날까지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며 "서울시도 보다 많은 시민들이 공예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우리의 삶과 함께 호흡하는 공예 문화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공예박물관 관계자는 행사에 앞선 기자설명회에서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분야별 공예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이라며 "국가 지정문화재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2만3257점에 달하는 공예작품을 수집·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예와 관련된 지식, 기록, 사람, 재료 등을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공예의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서울공예박물관 구조. (사진=서울시)

서울공예박물관은 옛 풍문여고가 있던 곳에 세워졌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롭게 건축했다.

7월 16일 시작한 사전관람 이후 4개월간 7만6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서울공예박물관에 다녀갔다. 평균 예약률도 95.7%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 관람인원은 회차당 330명으로 사전예약제를 운영 중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소장품 가운데는 보물 '자수 사계분경도', '자수 가사' 등 국가 지정문화재 6건과 '백자청화파초문호', '경혜인빈상시호죽책' 등 서울시 지정문화재 10건이 포함돼 있다. 소장품 중 대한제국 황실 후원을 받아 제작된 '은제 이화문 발'은 지난 4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상설전시가 열리고 있다. 공예를 체험하고, 공예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 체험형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 개방형 수장 공간인 '공예 아카이브실', 직물공예 분야 소장품을 보관·공유하는 '보이는 수장고' 등이 있다.

그동안 운영하지 않았던 문화상품점 '박물관가게'와 카페도 문을 연다. 이 시설들은 안내동에 있다. 박물관가게에서는 도예가 김익영 작가의 접시, 유리공예가 김동완 작가의 화병 등 30여명의 공예작가와 협업한 자체 제작 상품 75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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