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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다 강한 코로나 변이종 등장…백신 무력화 우려도

입력 2021-11-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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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390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홍콩 등 3개국에서 신규 변이종 'B.1.1.529'가 10여 건 발견됐다. 이 변이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해 더 전파력이 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외 확진자가 연일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이 발견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코로나19 변이종은 'B.1.1.529'로 불린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는데, 이 변이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16개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방식이란 점에서 새로운 변이종의 출연으로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지난 25일 회견에서 "변이종은 전염성이 더 강하고, 현재 우리가 가진 코로나19 백신은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이는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와 홍콩에서 발견됐다. 홍콩 사례는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한 후 귀국해 감염이 확인됐다.

BBC에 따르면 지금까지 남아공에서 77명, 보츠와나에서 4명, 홍콩에서 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남아공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3.8%에 불과해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어떤 양상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1.1.529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26일 긴급회의를 통해 이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정하고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WHO가 주요 변이로 지정한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카 4종류이며,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기타 변이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 뮤 등 5종류가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B.1.1.529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정부는 WHO의 논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도 WHO가 입수하는 정보와 논의 결과에 대해서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 WHO 긴급회의 등을 통해 파악되는 정보들을 분석하고 영향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주목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변이종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전파력과 영향력에 대해서는)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외를 휩쓴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종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 가장 많이 퍼진 코로나바이러스로,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간 세포와 결합하는 능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월등히 뛰어나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인간 세포에 감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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