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바꾼 LG전자, 주가도 다시 오를까

입력 2021-11-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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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최고점 찍고 30% 이상 하락…이달 연중 최저점 기록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회에서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00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새로운 물결(New Wave)'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연출하고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신임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로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 승진)를 신규 선임했다. 조 사장이 LG전자에 새로운 바람을 넣으며 바닥을 찍은 주가를 다시 반등시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오후 1시 38분 현재 LG전자는 전일 대비 2.39% 하락한 1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만 원을 밑돌던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1월에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기대감에 19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LG전자는 이달 11일 11만55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고, 현재 소폭 오른 12만 원대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증권 업계는 LG전자의 새 수장에 앉은 조 사장의 비전 제시에 주목하고 있다. 조 사장은 재직 기간인 34년의 절반 이상을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에서 근무한 ‘글로벌 사업가’로 평가받는다.

그가 미국법인장으로 부임한 2014년부터 3년간 미국 시장 매출은 12% 이상 늘었다.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부터는 미국과 캐나다를 관할하는 북미지역대표를 겸임했다.

조 사장은 CSO를 맡으며 LG전자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 것도 미래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의 포텐셜을 높이기 위한 대표 사례다.

LG전자의 주가 방향은 철수한 스마트폰 사업 대신 어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공급 이슈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수혜 이후 역기저 효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전제품과 TV 수요 저하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객사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액 하락과 GM 볼트 충당금 반영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VS사업부분의 실적 개선도 과제다.

박성순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VS는 GM 볼트 충당금이라는 불확실성이 이미 제거되었기 때문에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며 “전기차 시장 확대와 증가하는 수주잔고 감안시 2022년 VS는 매출액 증가와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전 포인트로 주력 사업부의 수익성 하락 요인인 원자재 및 패널 가격, 물류비 비용 부담과 부품 조달 차질 이슈가 완화될 것”이라면서 “배터리팩 사업을 양도했기 때문에 GM 볼트 리콜과 같은 대규모 비용 이슈가 재발할 리스크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새로운 도약을 기약한다”며 “2022년 VS 사업의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OLED TV 경쟁력 강화로 프리미엄 TV 시장 견인,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BS부문의 높은 매출 성장도 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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