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펄프 가격 급등으로 인쇄 중소기업 생존 방안 모색해야"

입력 2021-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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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상생 협력방안 모색 위한 연구 결과 발표

▲지난해 12월부터 국제 펄프 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했고, 2021년 5∼6월에는 톤당 925달러(USD)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제지 공급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방안 연구’)

제지를 생산하는 대기업과 제지를 활용하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년간 국제펄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제지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실시한 ‘제지 공급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방안 연구’에 따르면 제지의 주원료가 되는 펄프 가격은 올해 6월 톤당 9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11월 기준으로도 올해 연초 대비 35.11%나 상승한 885달러에 거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펄프는 국내 사용분의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제지를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했고, 특히 생산되는 지종 가장 비중이 높은 인쇄 산업 관련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소수의 대기업이 생산한 제지는 지류 유통사를 거쳐 인쇄업체 등 실수요업체에 공급된다. 제지사가 고시한 가격에서 매입량, 결제 형태, 담보제공 여부 등에 의해 공급할인율을 차등 적용한다. 결국, 매수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쇄용지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

해당 연구는 용지 고시 가격을 현실적으로 조정하면서 공급 할인율에 대한 합리적인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지 생산 대기업과 유통기업, 구매 중소기업들이 상호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할 수 있는 복합 네트워크 협의체 구성 및 구매 중소기업의 공동구매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장경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전무는 “중소업체가 대다수인 인쇄업계와 제지 생산 대기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조만간 양 업계가 윈윈하는 협력방안이 마련될 것이며, 대기업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협력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올해 국제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제지업계의 모범적인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 원유, 철강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한 타업종에도 전파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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