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식자우환(識字憂患)/과잉적증후군 (11월23일)

입력 2021-11-23 05:00수정 2021-11-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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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명언

“사치로써 자녀를 떠받드는 것은 그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랑한다는 것이 마침내는 그 자녀를 해롭게 하는 원인이 된다.”

조선 중기 유학자. 원래 이름은 적(迪)이었으나 중종의 명령으로 언적(彦迪)으로 고쳤다. 성균관 대사성, 사헌부 대사헌, 홍문관 부제학, 이조·형조·예조 판서와 우찬성·좌찬성을 지냈다. 그의 기(氣)보다 이(理)를 중시하는 주리적(主理的) 성리설은 이황(李滉)에게 계승되어 영남학파의 중요한 성리설이 되었다. ‘일강십목소(一綱十目疏)’는 그의 정치사상을 대표한다. ‘이언적수필고본일괄’은 보물로 지정되었다. 그는 오늘 세상을 하직했다. 1491~1553.

☆ 고사성어 / 식자우환(識字憂患)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거리가 된다는 말. 알기는 알아도 똑바로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지식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된다는 뜻이다. 삼국지(三國志)에 나온다. 유비(劉備)의 군사(軍師) 서서(徐庶)를 위(魏)나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조(曹操)가 그의 어머니 필체를 흉내 내 급히 위나라로 돌아오라는 편지를 써 보냈다. 집에 돌아온 아들을 보고 그의 어머니가 한 말이다. “여자가 글자를 안다는 게 근심거리를 부르는 원인이 되는구나[女子識字憂患].”

☆ 시사상식 / 과잉적 증후군

사회생활, 특히 직장이나 업무상의 생활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자신의 개인적 삶까지 희생하는 마음의 병리 현상이다. 일주일 내내 회사에 출근하며 모든 시간을 일에 할애해 회사는 일을 넘어 생활 그 자체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일 외의 것들은 ‘불필요’한 것들로 여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칫 인간관계에 있어 고립된 생활에 봉착할 수 있다.

☆속담 / 모르면 약이요 아는 게 병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때로는 모르면 마음 편할 수 있지만, 알면 근심 걱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

☆ 유머 / 대한민국에서 자녀 키우며 흔히 하는 3대 착각

첫째, 대학은 당연히 인서울.

둘째, 통일 돼 군대는 당연히 안 갈 것이다.

셋째, 졸업하면 무조건 대기업 취직.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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