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분양가, 주변 시세의 60~80%
전용 51~59㎡ '소형 평형' 대다수
민간 사전청약 물량 6000가구 확대
이달 말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발표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와 과천 주암지구 등 4개 지구에 대한 3차 사전청약이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사전청약 물량은 4100가구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남 교산·시흥 하중지구 등 대부분 지역이 3억∼4억 원 수준이지만, 땅값이 비싸고 전용면적 84㎡형이 포함된 과천 주암지구는 5억~8억 원대 아파트 물량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4100가구 규모의 3차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본청약보다 1~2년 앞당겨 입주자를 미리 뽑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7월 인천 계양신도시 등 1차 사전청약을 통해 4333가구를 공급한 후 지난달에는 1만100가구를 내놨다. 이달에는 4100가구, 12월에는 1만3600가구를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되는 곳은 하남 교산(1056가구)·과천 주암(1535가구)·시흥 하중(751가구)·양주 회천(825가구)지구 등 4개 지구다. 3차 사전청약에는 3기 신도시 중 많은 관심을 받는 하남 교산·과천 주암지구가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남 교산지구는 서울과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고 각종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통해 교통이 편리한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 등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의 신설·확장을 통해 인근 지역 교통 여건도 함께 개선될 전망이다.
이처럼 뛰어난 입지 덕분에 하남 교산지구의 사전청약 경쟁률은 벌써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다만 공급 물량의 전용면적이 모두 51~59㎡형만 있고 일명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형이 없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유명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은 "3기 신도시 중에 하남 교산지구 만큼 입지가 좋은 곳이 없는데 이런 지역에 '국평'(국민 평형) 물량을 풀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단순히 면적을 좁혀 공급 가구수만 늘리려 애쓰는 정부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3차 사전청약 추정분양가는 하남 교산·시흥 하중지구 등 대부분이 3억~4억 원대에 책정됐다. 과천 주암지구는 면적에 따라 4억 원대 후반에서 8억 원대 후반까지 형성됐다.
하남 교산지구 전용 59㎡형의 추정분양가는 4억8695만 원, 전용 51㎡형은 4억2094만 원이다. 3.3㎡당 1855만 원 선이다.
사전청약 물량이 모두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되는 시흥 하중지구는 추정분양가가 3.3㎡당 1200만 원대 초반이다. 전용 55㎡형 기준 추정분양가는 2억9000만 원대부터 3억 원대 초반이다.
825가구가 모두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양주 회천지구는 전용 59㎡형의 추정분양가가 2억9185만 원으로 3.3㎡당 1162만 원 수준이다.
3차 사전청약에서 가장 높은 추정분양가를 형성한 과천 주암지구는 전용 84㎡형이 8억8460만 원에 달한다. 전용 46㎡형의 추정분양가는 4억9000만~5억 원대 초이다. 3.3㎡당 2400만 원대 후반에서 25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공공택지를 통해 공급되는 사전청약 대상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며 "주변 시세의 약 60~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공공 사전청약 물량뿐 아니라 민간 사전청약 물량도 늘릴 계획이다.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곳에 양질의 주택을 더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에서 "민간부문 사전청약 물량을 10만1000가구에서 10만7000가구까지 확대하겠다"며 "이달 말 민간부문 사전청약 물량 중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첫 민영주택 사전청약 6000가구 물량을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