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바라기' 끝내는 퀄컴...BMW 반도체 공급 소식에 주가 8% 뛰어

입력 2021-11-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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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애플 아이폰용 통신 칩 공급 비율 20%로 줄일 예정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주가 추이. 출처 구글파이낸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주가는 하루 새 7.9%가량 뛰었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이상 단일 시장과 하나의 최종 고객에 머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최대 고객인 아이폰 제조사 애플에 대한 무선 칩 공급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아몬 CEO는 2023년 아이폰용 통신 칩 공급 비율을 20%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퀄컴은 현재 매출 가운데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올해 퀄컴의 총 반도체 매출 규모는 270억 달러 수준이다.

퀄컴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반도체 매출이 2024년까지 최소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 배경에는 퀄컴의 사업 다각화가 있다. 퀄컴의 핵심 사업은 무선 칩과 모바일 프로세서이지만 그동안 다른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현재 매출 가운데 3분의 1이 PC, 자동차, 가상현실 헤드셋 등 다른 기기 반도체에서 나오고 있다.

퀄컴은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매출이 올해 50억6000만 달러에서 2024년 9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0억 달러를 밑도는 자동차 반도체 매출도 향후 10년간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퀄컴은 BMW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량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퀄컴 주가는 이날 7.89% 오른 181.81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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