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0위 기업 올해 주가 10% 상승…두산重 97% 가장 높아

입력 2021-11-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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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하락세 가장 커…연초 대비 45.13% 감소

▲두산중공업과 손잡은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제공=두산중공업)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주가가 올해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언택트주와 신규 바이오주, 원전사업 관련주가 큰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코로나19가 수혜 기대감이 사그라지면서 게임주와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9일 이투데이가 유가증권에 상장된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증시 거래 시작일인 1월 4일(시가)부터 11월 8일(종가)까지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0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기업은 연초 대비 주가가 올랐고, 14개 기업은 하락했다.

가장 높은 등락률을 보인 기업은 두산중공업이었다.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올해 초 시가 1만3500원으로 시작해 8일 종가 26550원으로 96.67%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한달새 시가총액이 3조 원 넘게 늘며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들어 해외에서 원자력발전에 관심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원자력 에너지 발전과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고, 영국도 탄소중립 계획 핵심 발전원으로 원자력을 언급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은 SMR 선도업체인 미국 뉴스케일에 지분을 추가 투자했고, 이외 다양한 업체와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28개 업체가 SMR 을 개발 중인데 원전 주기기 분야에서 당사만큼의 트랙레코드 가격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없기 때문에 6~7개 업체가 기자재 공급 관련해 컨택 중이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번째로 높은 주가 등락률(69.62%)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 등으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언택트주로 분류된 네이버와 카카오의 상승도 돋보였다. 시총 3, 4위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39.49%, 59.89%씩 증가했다. 이들 회사는 국내 규제 우려 속에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한때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제공=셀트리온)

등락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종목은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연초 주가가 35만9000원에서 지난 8일 종가 19만7000원으로 45.13% 급감했다.

코로나19 주사제 치료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화이자 등 해외 기업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기대감으로 글로벌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사들의 향후 실적 기대감이 축소되며 주가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32.44%)는 게임 신작의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LG생활건강(-24.38%)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면세 및 중국 매출 감소 영향으로 주가가 빠졌다.

올해 상장한 대형 종목 가운데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하이브(45.37%), 카카오뱅크(3.54%) 등이 주가 상승을 보였고, 크래프톤(-1.56%), 카카오페이(-14.72%)는 하락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연초 8만1000원으로 시작해 7만600원으로 앞자리를 바꾸며, 주가가 12.8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11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내려앉으며 9.28%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우려 속에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반면, 메모리 가격은 4분기부터 하락세에 진입했다”며 “당초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비메모리의 수급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았으나 상반기 자연재해,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및 중국 전력난으로 개선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디다”라고 진단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 시장은 여전히 정체되며 구매자들은 구매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고, 거래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결국 최종 거래량은 부진하다”면서 “낸드는 매수 모멘텀이 정체돼 공급자와 구매자 모두 수동적이며 구매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거래 환경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출처=이투데이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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