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 카카오페이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긍정적 평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이끄는 앤트그룹이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대박을 기록하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출범하면서 알리페이 운영사 중국 앤트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약 236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대신 지분 39.1%를 알리페이에 넘겼다. 이후 알리페이(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는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카카오페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45%까지 늘리면서 2대 주주가 됐다. 주식수로 따지면 5101만5205주에 달한다.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공모가(9만 원)의 2배인 18만 원을 시초가를 형성, 시초가 대비 7.22%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기준 알리페이의 지분 평가액은 9조8459억 원이 넘는다.
다만 카카오페이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겪으면서 지분 평가액 역시 변동 폭이 큰 상태다. 그럼에도 알리페이의 초기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투자 4년 만에 20배 가까운 평가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에 차익 실현을 위한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의 지분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상황이다. 보유한 지분 중 10.65%(공모 후 기준)가 유통제한물량으로 묶여있고 나머지 물량은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S&P글로벌은 카카오페이의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P글로벌은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 이후 앤트그룹과 함께 합작벤처나 파트너십 형태로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사업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의 국제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펌 시몬스앤시몬스의 홍콩 파트너 변호사 제이 리는 "(카카오페이) 혼자 시도한다면 그 계획에 대해 덜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