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앞에 선 윤석열 "이번 대선은 부패와의 전쟁"

입력 2021-11-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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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구성 강조…"늦었던 만큼 신속하게 전환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 앞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와의 전쟁이라며 힘을 모아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조속한 선대위 구성을 언급했고 20·30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윤 후보는 8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대선은 여러 가지 이슈가 있겠지만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소위 부패와의 전쟁"이라며 "대장동만이 아니고 드러난 거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께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정권교체도 중요하고 그 이후 국민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께 그러한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표, 원내대표, 당 여러 의원, 당 사무처 관계자, 당 과거 비대위원장 하셨던 분들, 원로 고문들 이런 분들의 고견을 들어서 당과 함께 선거대책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윤 후보가 이런 발언을 한 배경에는 최근 선대위 구성을 두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설왕설래가 오갔기 때문이다. 윤 후보가 자신의 사람들을 선대위에 포함하고자 했고, 이 대표가 빼낼 사람은 빼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약간의 신경전이 오갔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권성동 의원을 비서실장에 포함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김 전 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고위에서 중지를 모아 선대위를 출범시키는데 선대위 조직구도를 어떻게 만들 건지, 인선을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많은 당의 원로나 중진들, 관계자들과 협의하는 채널로서 권성동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발령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며 조속한 선대위 구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후보 선출이 상대 후보에 비해 다소 시기상 늦었던 만큼 신속하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우리 지도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 선대위 명단은 인선 자체로도 아무 감동을 주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린 그들과 달라야 하고 다를 것"이라며 "당 개혁과 20·30 정치 지형 확대를 위해 다시 뛸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경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본인이 강조해왔던 비단 주머니를 2개 건네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동안 대선 경선을 준비해오신 걸 보니깐 이런 게 한 몇 박스 되는 것 같다"며 농담하기도 했다. 실제 이 대표는 6일 윤 후보와 오찬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단주머니는 20개쯤 준비돼 있고 2주차 정도까진 말씀드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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