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중공업, 3분기 영역손실 1102억…中법인 철수 보상비 반영

입력 2021-11-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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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파법인 철수 종업원 보상금 630억…경상 영업손실 472억 수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비 지급이 대거 반영되면서 올해 3분기 1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5일 올해 3분기 매출 1조4854억 원, 영업이익 적자 1102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하계휴가, 추석 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다. 직전 분기(1조7155억 원)와 비교하면 13%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영업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년 동기 적자 135억 원 대비 722.4% 확대됐다. 다만 직전 분기(-4379억 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75% 줄었다.

영업이익 적자에는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금(630억 원) 지급이 반영됐다. 이는 내년 영파법인의 매각 완료 시점에 자산 매각 이익 형태로 환수될 예정이다. 일회성 요인인 보상금 지급분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72억 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중국 영파법인은 1995년 설립해 26년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 왔으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철수가 결정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말까지 잔여 공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내년 초 자산 매각이 완료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5000억 원으로 2분기 말(2조8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개선되며 자금 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수지 흑자 및 납부 완료된 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LNG운반 4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 상당한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112억 달러를 목표로 했는데, 아직 두 달이 남은 시점에 목표치의 23%를 초과 달성했다. 2007년 조선업 슈퍼 사이클 때와 버금가는 수준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유상증자에서 147%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해 총 1조2825억 원의 신규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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