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달러 클럽 경쟁 치열…다음 타자는 엔비디아·텐센트

입력 2021-10-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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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최근 연간 주가 상승률 75% 이상
텐센트, 중국 디지털 경제 부상 혜택 기대
MS는 애플 제치고 세계 최대 시총 기업 등극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74조 원) 클럽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테슬라가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한 이후 다음 타자로는 엔비디아와 중국 텐센트홀딩스가 꼽히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를 제외하면 시총 1조 달러가 넘는 6개 기업 중 5곳이 기술 부문에 속한다. 다음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엔비디아와 텐센트도 IT업체다. 그러나 슈퍼사이클 호재를 맞은 원자재 부문과 세계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청정에너지와 생명공학 부문도 가능성이 있다.

시총 1조 달러 클럽은 단순히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블룸버그는 “이 클럽에 합류하면 투자자들이 더 관심을 갖게 되고 테슬라처럼 변동성이 컸던 종목에도 환영할만한 안정성을 부여해 그 매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텐센트 모두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으려면 지금보다 주가가 약 60% 올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양사 주가가 이런 높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시장을 선도하는 컴퓨터 그래픽 카드에 힘입어 게임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부문에서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5년 중 네 차례나 연간 주가 상승률이 75% 이상이었다.

텐센트는 중국 당국 규제에 주춤한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고속 성장하는 중국 디지털 경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삭소뱅크의 피터 간리 주식 전략 대표는 “규제 환경이 불확실하나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텐센트는 그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텐센트와 엔비디아 이외에도 페이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반도체 장비업체 네덜란드 ASML홀딩스를 다음 1조 달러 클럽 후보로 꼽았다.

한편 1조 달러 클럽 사이에서도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총 기업에 등극했다. 애플이 공급망 혼란에 지난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22% 늘면서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MS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8% 이상 뛰었고 애플은 약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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