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셸 기업 분할 압박…“기존 사업과 재생에너지 사업 나눠라”

입력 2021-10-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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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억 달러 보유한 서드포인트, 주주서한 보내
상반된 투자자 요구 모두 충족할 것 기대

▲영국 런던 주유소에 로열더치셸 로고가 보인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행동주의 펀드가 로열더치셸에 기업 분할을 압박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명 투자자 대니얼 롭이 운영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가 셸의 기업분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드포인트는 주주서한에서 “셸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져다주는 정유를 비롯한 기존 사업과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두 개의 독립기업으로 나눌 것”을 요구했다.

서드포인트는 기업 분할을 통해 그간 셸에 상반된 요구를 해오던 여러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인 서드포인트가 현재 보유한 셸의 지분 가치는 5억 달러가 넘는다. 지난달 셸이 퍼미안 분지 자산을 코노코필립스에 95억 달러(약 11조 원)에 매각하는 등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노력을 보이지만, 서드포인트는 셸이 기업 분할을 통해 두 사업 모두를 영위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셸은 “회사 전략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서드포인트를 포함한 모든 주주와 열린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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