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해경 헬기 조종사, 충원율 68%로 그쳐…김태흠 "처우 개선 必"

입력 2021-10-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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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정원 116명 중 36명 미달…인력난 계속
헬기 출동 건수↑…근무 환경 열악해 기피
金 "조종사 심각한 인력난…충분히 확보해야"

(제공=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실)

해양경찰청의 헬기 조종사가 몇 년 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헬기 출동 건수가 많은 상황에도 인력이 부족해 구조 임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해경 헬기 조종사는 근무 환경이 열악함에도 처우가 좋지 못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실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의 헬기 조종사는 80명으로 정원인 116명의 6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경은 올해도 충원에 나섰지만, 27명 중 5명을 선발하는 데에 그쳤다.

헬기 조종사가 부족하지만, 헬기 출동 건수는 5년 전보다 늘었다. 2016년 2042건이던 출동 횟수는 2017년 2407건, 2018년 2325건, 2019년 2428건, 2020년 2367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9월까지 1891건이다. 긴급출동은 2016년 248건에서 2019년 387건, 2020년 299건으로 늘었다.

특히 동해청은 지난 3년간 항공기 출동 횟수가 3025건에 달하는 곳으로 필요 조종사가 29명이지만, 16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임무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해경 헬기 조종사가 부족한 이유는 소방청이나 산림청 등 타 기관보다 임무 난도가 높지만, 처우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해경 헬기는 바다에 착시할 가능성이 크고 임무 시간이 주간과 야간(상시기동)이기에 임무 위험도가 높다. 여기에 같은 직급을 기준으로 경찰청과 소방청 보수보다 해경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응급환자 항공이송 등으로 해경의 헬기 긴급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조종사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임무 환경 및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충분한 조종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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