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서울·부산·울산 등 3대 도시 일자리 줄고 있다

입력 2021-10-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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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임금근로자 8.5만명 증가 그쳐, 임시ㆍ일용직 대부분

부산ㆍ울산은 2년 연속 감소
'대면서비스업' 일자리 축소 영향

▲지난달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있다. (뉴시스)

고용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서울·부산·울산 등 수도권·경남권을 대표하는 대도시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고용 회복이 건설업과 운수·창고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일부 산업에 쏠린 탓이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시도별, 종사상 지위별 임금근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의 임금근로자는 8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취업자 감소 폭(14만400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나마도 임시·일용직이 7만2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은 1만3000명 늘었다.

경남권 대도시인 부산·울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부산은 상용직, 일용직이 각각 1만5000명, 2만7000명 줄어 전체 임금근로자도 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9월에 이은 2년 연속 감소세다. 울산도 상용직이 3000명 늘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2000명, 7000명 줄어 전체 임금근로자는 6000명 감소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2년째 줄어든 규모다.

이와 같은 상황은 지난해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휴방역수칙 완화 기대감 등으로 반등에 성공한 다른 지역들과 대조적이다.

서울·부산·울산이 부진을 지속하는 동안 대구·인천에선 임금근로자가 각각 5만9000명, 3만 명 증가했다. 경기는 상용직(27만8000명)을 중심으로 22만6000명 급증했다. 충남·경남도 임금근로자가 각각 3만3000명, 3만1000명 증가했다.

지역별 고용시장 회복 속도가 다른 건 고용 회복이 일부 산업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9월 산업 대분류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건설업(5만7000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정보통신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8만 명) 등에선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12만2000명)으로 대표되는 대면서비스업은 부진을 이어갔다.

서울·부산은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 밀집 지역이다. 울산은 주력산업인 자동차 제조업이 반도체 수급 차질로 부진한 상황이다. 반대로 노인(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큰 도 지역은 노인일자리 등 재정일자리 확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활성화 등 정책 수혜를 입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8·15 집회 등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당시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고용지표가 회복됐다”며 “다만 서울을 비롯해 도·소매 등 대면서비스업이 밀집한 지역들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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