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논객 조은산 블로그 캡처)
'시무 7조' 국민청원으로 정부를 비판해 온 논객 조은산이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중지 검토'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칼을 들었다.
조은산은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도 개 참 예뻐하는 사람으로서 딱히 반감은 없지만 한 가지 묻고 싶은 건, 왜 하필 지금이냐는 거다"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한 집합 금지 덕에 자영업자들은 지금도 생사를 오가고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들도 여럿"이라며 "개고기가 혐오스럽고 창피한, 야만적 문화라 치부해도 그들 역시 우리 국민이고 고통받는 자영업자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적어도 이런 상황에서만큼은 그들에게 힘이 돼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전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개 식용 금지를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자리서 김 총리는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 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 내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토리, 마루, 곰이 등 반려견들과 함께 생활하는 애견인으로 알려져 있다.
조은산은 "난 개고기 안 먹지만, 여기 한 가지만 알아 두시라"라며 "개고기가 사라진 그곳에, 사람고기가 나뒹굴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