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마스크·거리두기 없는 집단면역 어려워“

입력 2021-09-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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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달성해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5일 오후 질병관리청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더라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처럼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는 상황은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감염학회가 정의한 집단면역 개념은 감염병에 면역력이 있거나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이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는 고리가 돼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거나 접종을 미룬 사람들에게도 일부 방어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단장은 ”집단면역은 우리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집단면역이 된다 안된다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크게 또는 넓게 되느냐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치게 좁은 범위에서 바라보면 집단면역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우산을 펼쳤을 때 우산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충분히 집단면역은 가능한 범위“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집단면역 달성 기준을 성인 80% 이상, 고령층 9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때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67.3%, 2차 접종완료율은 40.3%다.

이 단장은 "어느 정도 면역력이 확보된다면 전파의 차단과 그다음에 그 중증화의 예방은 훨씬 더 손쉽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mRNA 백신의 접종간격 단축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접종완료율 제고를 위해 접종간격 단축은 9~10월 사이에 백신 수급 상황과 시기, 대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확정되는 대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접종(부스터샷) 도입 시기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접종완료 후 6개월 이후에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라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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