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디지털 광고 테스트 플랫폼 업체 투자

입력 2021-09-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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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광고 시장 급성장

(출처=마파이프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디지털 광고의 효과를 자동으로 테스트해 주는 플랫폼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광고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디지털 광고 테스트 플랫폼 업체인 '마파이프(Marpipe)'가 모집한 800만 달러(약 94억 원) 규모 펀딩에 참여했다.

마파이프는 디지털 광고 콘텐츠의 효과를 최적으로 측정해주는 플랫폼을 보유했다.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디자인이 만들어 내면, 이와 유사한 수백 개의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해낸다. 이후 어떤 디자인이 가장 효율적인지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한 피드백을 통해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회사 설립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댄 판텔로는 과거 디지털마케팅 광고 대행사를 운영하는 등 광고 실무 경험을 갖췄다.

이번 자금으로 마파이프는 올해 말까지 팀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내년에는 세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댄 판텔로 CEO는 "광고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터는 광고 테스트가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수십 년 동안 테스트는 수동으로 이뤄졌다"며 "이 새로운 자금은 크리에이티브가 성공적인 광고 효과를 예측할 수 있게끔 하는 우리의 노력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넥스트 측은 "디자인과 마케팅이 결합한 마파이프의 혁신적인 플랫폼이 우리의 투자를 이끌었다"며 "마파이프가 디지털 광고 테스트 및 최적화 솔루션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광고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정보 분석업체 마그나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광고 시장 규모는 4.2% 감소한 5690억 달러였지만 디지털 광고 시장은 오히려 8% 늘어난 336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 광고와 여러 방면에서 관련이 깊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이들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선 효과적인 디지털 광고 제작과 마케팅이 필요하다.

또 전 세계 1위인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TV는 소비자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디지털 광고를 소비하게끔 하는 핵심 매개체다.

한편, 삼성그룹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 역시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최근 해외에서 ‘애드테크’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고, 이달 초에는 국내 IT 기반 플랫폼 구축·마케팅 기업 하이브랩에 투자했다.

유튜브, SNS 등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제일기획의 디지털 비중은 2010년 19%에서 올 상반기 49%로 급증했다. 이 비중은 연내 50%를 넘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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