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플랫폼 규제 이슈로 연일 주가가 하락했던 카카오와 네이버가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 대비 1.56%(2000원) 오른 1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전일 대비 1.75%(7000원) 오른 4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45억 원, 1361억 원 팔아치우며 8일 대비 7.22%(1만 원) 빠진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그룹 계열사는 2015년 45개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18개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대리운전, 꽃 배달, 미용실 등 대부분 소상공인의 영역에서 낮은 수수료로 경쟁사를 몰아내고, 이후 독점적 위치를 활용해 플랫폼 수수료와 이용 가격을 인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선 카카오모빌리티를,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를 직접 겨냥한 규제를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에 대한 규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네이버 역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8억 원, 843억 원 팔아치우며 8일 대비 2.56%(1만500원) 내린 3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에 대해 규제 우려가 과하게 흡수됐다는 목소리가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는 카카오페이의 미래 핵심 경쟁력인 빅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 및 중개가 더 이상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라며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페이의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장기적으로 사라지고 이게 카카오페이의 주가수익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다소 과도한 반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