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 참석..."친환경ㆍ스마트 선박 대폭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친환경ㆍ스마트 선박을 대폭 확대해 조선업의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서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세계 1위로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면서 "친환경화ㆍ스마트화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굳히면서 동시에 세계의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우선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하게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면서 "저탄소 선박을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 시대도 준비하겠다. 무탄소 연료 운반선과 추진선의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국제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을 2030년 75%까지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스마트 선박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오는 12월부터 충돌사고 방지, 최적 항로 결정, 고장 예측 진단이 가능한 자율운항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운영할 것"이라며 "동시에 해운, 철강과 같은 조선 전후방 산업도 스마트화하여 스마트쉽 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요 증가에 맞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량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내년부터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면서 "숙련된 기술을 가진 분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조선산업 도약에 함께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며 "직업훈련과 미래인력양성센터 같은 체계적 인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한, 생산기술을 디지털화하고, 제조공정을 자동화하여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소 조선소, 기자재업계가 독자적인 수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수출·물류까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친환경·디지털 선박의 설계부터 제조, 수리, 개조까지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관공선의 83%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중소업체들의 국내 수주 기회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스마트쉽 데이터 플랫폼 공동 개발, 미래 인재 양성,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등 세 가지 협약이 체결된다"면서 "기업과 정부, 유관 기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할 때 우리 조선산업의 힘은 더욱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강국을 발판 삼아 선도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