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재반등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브라질 펀드 단기 수익률 ‘방긋’

입력 2021-09-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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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추이(자료제공=KB증권)
백신 접종과 제조업 활동 강화로 브라질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가격이 떨어지던 원자재 가격도 반짝 반등에 나서며 브라질 펀드의 단기 수익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정치적 상황과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의 브라질 펀드 9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5.23%로 집계됐다. 이는 인도(1.48%), 북미(1.86%), 베트남(0.50%) 등 주요 글로벌 펀드 20종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브라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16%로 이 기간 인도 펀드(38.59%), 베트남(30.16%), 북미 펀드(22.5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연초 철광석, 대두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다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경기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 변수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원자재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브라질 기업들의 향후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반짝 호재가 찾아왔다. 브라질 증시에서는 광산업체 발레SA와 정유업체 페트로브라스가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로 원자재 강국이다.

대표적인 원자재로 꼽히는 국제금값은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20달러(0.23%) 오른 181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677.70달러까지 떨어졌던 금가격은 이후 박스권에 머물다가 지난 달 9일 1723.40달러까지 빠졌지만 아프가니스탄 사태등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며 18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급락했던 철광석 가격도 다음달 중국의 철강 성수기를 앞두고 반등하고 있다. 지난 달 19일(132.66달러)에는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150달러대를 회복했다.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대두 가격도 최근 약세를 벗어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브라질 증시 상황은 좋지 않은 것은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5.47%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2.95%)보다 높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경기 전망에도 브라질 채권은 7월 이후 약세가 심화됐는데, 물가 압력과 정치 잡음에 따른 성장 둔화와 재정 우려가 투자 심리에 투영됐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지난 해 GDP의 10%에 달했던 재정적자는 올해 1~2%대 수준으로 큰폭의

개선이 예상되고 7월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 투자자도 8월 순매수 기조로 전화된 만큼 브라질 주식의 단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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